챕터 970

"안 마셔?" 엘리자베스는 알렉산더가 한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걸 눈치챘다.

알렉산더는 그녀가 건네준 물을 바로 잡았다. 그들의 손끝이 닿았다. 그의 손가락은 차가웠고, 그녀의 손가락은 따뜻했다.

"춥니?" 엘리자베스가 물었다.

알렉산더는 고개를 저으며 물을 받아 마셨다.

엘리자베스는 그를 올려다봤다. 알렉산더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였고, 그의 피부는 섬세하며 턱선은 뚜렷하고 섹시했다. 위에서 비추는 따뜻한 노란빛이 그에게 은은한 황금빛을 더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갈까?" 그가 물었다.

엘리자베스...